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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구락부

독서토론《올 댓 와인》

독서클럽 삼락구락부 제12회 독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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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서클럽 : 삼락구락부

서책 : 조정용. 2006. 《올 댓 와인》 해냄. 

일시 : 2021년 6월 10일(목) 오후8시~오후9시30분

장소 : 한뼘책방

조정용. 2006. 《올 댓 와인》 해냄

2. 저자 : 와인경매사 조정용

와인경매회사 아트옥션 대표. 와인이라곤 마주앙 밖에 모르던 그가 와인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남다르다. 대학을 졸업하고 하나은행 안국동지점에서 일하던 시절 즐비한 화랑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림에 관심을 가졌다. 가나아트갤러리가 세운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에서 기획팀장으로 새로운 길에 나서면서 와인경매를 기획했다. 서울옥션의 수익다변화를 위한 것이었다. 레스토랑에서 와인경매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모두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국내 와인경매 규모는 두 배로 늘었다. 이제 그는 와인업계뿐만 아니라 애호가 사이에서 국내 최고 와인경매사로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와인 경매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위해 시작한 와인 공부라며 와인전문가라기보다는 한발 앞서 와인 정보를 습득하고 그것을 알려줄 뿐이라고 말한다.

와인경매사 조정용 ⓒ 동아일보

올 댓 와인 1 국내 최초로 '와인경매사'라는 직함을 가진 조정용씨가 들려주는 와인에 관한 이야기다. 라벨과 빈티지 읽는 법, 와인의 문화와 역사, 와인을 제대로 고르는 법, 세기의 와인대결과 거물급 와인평론가의 숨은 이야기, 와인 명가를 직접 찾아 다니며 들려주는 명양조가들의 이야기 등 와인을 즐기는데 도움을 주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저자는 무엇보다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라'고 권한다. 제아무리 좋은 빈티지, 유명양조장의 와인이라도 본인의 입맛에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는 척하는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와인을 즐기면 자연스럽게 와인이 지닌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로이드 웨버가 오십 평생 모은 18,000병으로 이루어진 와인 경매, 와인 판매량에 있어서 소더비를 크리스티 경매장보다 우위에 올려놓은 전설적인 인물, 평가절하된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프랑스 와인을 만장일치로 제친 유명한 블라인드 테스트 등, 책에 소개된 일화들은 일반인이 읽어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올 댓 와인》 저자 조정용

올 댓 와인 2에서는 명작의 반열에 오른 명품 와인들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비밀을 탐색해가는 과정을 현장감 있게 들려주어 진정한 와인 맛의 세계를 경험하도록 도와준다

학력

고려대학교 무역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저서

올 댓 와인 1》 《올 댓 와인 2》 라이벌 와인와인이 요리를 만났을 때프랑스와인 여행자

 

3. 한 줄 독서 : 독서클럽 삼락구락부

유종준 회장 ‘온전히 포도의 힘만으로’

“양조는 그저 단계별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개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순서에 따라 와인을 이 통에서 저 통으로 옮길 뿐입니다. 와인은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바로 포도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죠.” (402쪽)

“모든 와인을 다 오래 묵히진 못하죠. 모든 인간 역시 나이 든다고 성숙되지 않습니다. 전 그저 묵을수록 향내 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주 천천히 익어가는, 그래서 깊은 맛이 나는 사람 말입니다.” (454쪽).
안은정 시민기자  ’성실함과 진실함은 와인도 춤추게 한다’

“성실하게 포도밭을 일구는 사람들이 와인은 순박하고 단순하지만, 그 속에 진실이 담겨서 와인에 나타나는 법이다. 우리가 와인 산지를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인을 만나서 그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추구하는 와인의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와 대면해서 같이 와인을 맛보는 가운데 많은 이야기를 한다. 오랜 이야기를 하고 오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렴풋이 그 주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럴 때 다시 한 번 와인을 시음하고 생각해 보면 그 와인이 과연 주인을 닮았는지 아니면 닮지 않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많은 수입상들이 수입 결정을 앞두고 주인과의 면담을 중시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178쪽~179쪽).
이명진 교수

“포도나무에 열 송이가 달리든 한 송이가 달리든 뿌리가 끌어올리는 에너지의 양은 같다. 때문에 집중된 포도를 얻기 위해 엄격하게 열매를 솎아내면, 나무의 한 송이 한 송이는 100퍼센트의 에너지를 얻는 최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이렇게 에너지가 충만한 송이가 모이게 되니, 굉장히 집중된 맛과 향을 지닌 와인이 될 수밖에 없다” (410쪽).
최석호 소장  ‘공주를 셀러에서 잠자게 하지 말고, 와인을 숲속에서 쉬게 하지 말라’

"가급적 와인이 생기는 대로 바로바로 처치하도록 하자. 파리 시민들이 매일 아침마다 갓 구운 바게트를 사 먹는 것처럼, 와인도 묵히지 말고 바로 마시는 것이다. 대부분의 와인은 수명이 생각보다 훨씬 짧다. 보관하고 저장할 만한 와인은 와인 전체 중에서 5% 미만이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와인은 바로 마실 목적으로 양조된 것임을 명심하자." (243쪽)
허영한 기자

“최근 샤스 스플린은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자는 뜻으로 라벨 위에 유명 시인의 구절을 담은 스티커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와인을 마시고 그 시를 읊으면 시가 몸속으로 들어가 마신 자의 정신세계까지 정화시켜 줄지 모를 일이다.” (369쪽)

4. 평점 : 7점

독서클럽 삼락구락부 시즌4 첫번째 도서 《올 댓 와인》 회원평점

5. 독서토론 : 《올 댓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