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43)
골목길 걷기여행 MBC 여가전문가 최석호편 행복으로 가는 길, 골목길 걷기여행
고려청자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2021년 2월 23일(화) [라이프칼럼] 고려청자 청자의 요람 월주요 장인들은 오월국이 멸망하자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다. 새로이 둥지를 튼 곳은 용천요와 경덕진요. 광종(光宗, 925~975)은 월주요 장인들을 고려로 부른다. 경기도 시흥시 방산 biz.heraldcorp.com "우리 민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암각화·김치·태권도·금관·K-pop 등 문화상징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비색 청자가 두드러지는 것은 여러 세대에 걸쳐 끈질긴 노력이 영롱하게 꽃피웠기 때문이다. 즐기지 않을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에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 고려청자는 질그릇과 사기그릇을 제대로 계승하지 못한 우리를 비색으로 질타한다." 최석호. 2021. "고려청자". 라이프..
술 마시는 남자, 수다 떠는 여자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2007년 8월 25일(토) 국민여가조사 문화관광연구원에서 조사한 “2006 국민여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자주하는 여가활동 아홉 가지는 텔레비전 시청과 라디오 청취(68.3%), 잡담 및 통화하기(23.6%), 게임(23.4%), 목욕 및 사우나(22.9%), 음주(22.1%), 신문 및 잡지보기(20.5%), 영화보기(20.4%), 계모임․동창회․사교모임 등 각종 모임 참석(18.3%), 쇼핑(17.7%), 산책(16.9%), 낮잠(16.1%), 인터넷서핑 및 채팅(15.5%) 등이다. 이 중에서 두 가지가 특히 이목을 끈다. 사교적 여가활동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점과 여가활동의 성별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점이 그것이다. 그러나 잡담이나 목욕(찜질방) ..
녹차 담은 청자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2021년 1월 26일(화) [라이프칼럼] 청자와 녹차 고려 인종 원년 1123년 5월 28일 송나라를 떠난 국신사(國信使) 일행이 개경에 도착한다. 거란과 여진이 버티고 있는 북방 땅을 지날 수 없었기에 바닷길로 왔다. 송나라 사신단과 선박 그리고 예 biz.heraldcorp.com 고려 인종 원년 1123년 5월 28일 송나라를 떠난 국신사(國信使) 일행이 개경에 도착한다. 거란과 여진이 버티고 있는 북방 땅을 지날 수 없었기에 바닷길로 왔다. 송나라 사신단과 선박 그리고 예물을 맡은 제할인선예물관(提轄人船禮物官) 서긍(徐兢, 1091~1153)은 7월 13일 고려를 떠날 때까지 보고 들은 바를 꼼꼼하게 기록한다. 새 해 첫날 조정에서 하례를 받은 뒤 황제는 천하 지도..
추사 김정희 - 궁했으므로 맑고 밝았다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2019년 7월 24일(수) 지난 2010년쯤으로 기억한다. 전남 도청에서 근무하는 최석남 사무관의 간청에 못 이겨 남도를 찾았다. ‘강진에서 다산 정약용을 만나고 진도에서 소치 허련으로부터 4대를 거쳐 이어진 화맥을 감상하겠구나!’ 지레 짐작하고 나섰다. 생애 첫 남도행이다. 목포 성옥기념관 깜짝 놀랐다. 화순적벽 망미정에서 문곡 김수항이 쓴 시를, 물염적벽 물염정에서 농암 김창협이 쓴 시를, 송석정에서 삼연 김창흡이 쓴 시를 읽었다. 모두 화순에 있는 정자에 게액 되어 있는 시다. 목포에서는 더 놀랐다. 추사 김정희가 자신의 인생을 “生涯一片靑山 淸明在窮”(생애일편청산 청명재궁)이라 표현한 두 폭 병풍 앞에서 할 말을 잃었다. 성옥기념관 제2 전시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
BTS 빌보드를 뜨겁게 달구다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2020년 9월 8일(화) BTS 빌보드 핫100 정상 차지 2020년 9월 1일 아이돌그룹 BTS가 "다이나마이트"로 빌보드 핫100에서 1위에 올랐다. 1962년 한명숙 "노란샤쓰의 사나이" 1977년 샌드페블스 "나 어떡해"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등과 함께 한국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곡으로 기록해야 할 사건이다. 미국 대중음악 차트 중에서 메인차트는 빌보드 핫100이다. 핫100에서 1위를 했다면 전세계 1위다. 우리에게는 싱글차트 빌보드 핫100이나 앨범차트 빌보드 핫200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핫100에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니 좀 의아하다. 우리는 앨범으로 대중음악을 판매하는 LP시대와 CD시대를 거친 뒤 곧 바로 디지털 음원..
<기생충> 아카데미를 뜨겁게 달구다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2020년 2월 18일(화) 아카데미 정복 2020년 2월 10일(현지 날짜 9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6개 부분 후보에 올랐던 우리영화 이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모두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도 존경해 마지않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누르고 감독상까지 수상한 쾌거다. 수상 다음 날인 11일부터 돼지슈퍼·스카이피자 등 영화촬영지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농심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짜빠구리’(짜빠게티+너구리)를 컵라면으로 만들어서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대구 두류공원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짓고 대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봉준호 감독을 문화계 블랙리스트..
베스트셀러의 자화상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2020년 6월 16일(화) 1992년 인문과학 분야에서 선풍을 일으킨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스테디셀러다. 발전국가가 주도했던 근대화 시기 동안에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우리 전통과 민족정체성 등 우리 것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형성한 책이다. 게다가 전 세계 그 어떤 문화유산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유려한 필치로 써 내려감으로써 최대의 화제작이 되었다. 그즈음 소설 분야의 베스트셀러에서도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도드라진다. 민족정체성과 베스트셀러 1993년 열림원에서 출간한 이청준의 《서편제》가 가장 전형적이라 할 수 있겠다. 서구적 근대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우리 소리를 지키기 위해 딸의 눈까지도 멀게 만드는 한 소리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