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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구락부

독서토론 《오리진》

1. 서책 : 닐 디그래스 타이슨. 2018. 《오리진》 사이언스북스.

2. 저자 : 닐 디그래스 타이슨

닐 타이슨은 뉴욕에서 자랐다. 사회학자였던 흑인민권운동가 아버지와 보건복지를 담당한 공무원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삼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1980년 하바드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텍사스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박사과정을 이수하다가 지도교수의 권고를 받고 학업을 중단한다. 사실상 쫓겨났다고 보면 될 듯하다. 1984년 대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던 치야 아메트(Tchiya Amet et Maat)는 닐 타이슨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뉴욕으로 다시 돌아와서 1989년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199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부터 10년 동안 프린스톤대학교 천체물리학과 방문교수를 역임했고, 1996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자연사박물관 헤이든천문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닐 디스래스 타이슨

2001년 부시대통령은 미국우주공간산업의 미래를 연구하는 위원회 12명 위원 중 한 명으로 타이슨을 지명했다. 2002년 발간한 교통, 우주탐사, 국가안보 등 미래 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자문 내용을 담고 있는 해당 위원회 최종보고서를 의회와 정부 주요기관에 배포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4년 미국우주탐사정책을 보완하기 위한 12인 위원회 , 화성 그리고 그 넘어 위원회위원으로 타이슨을 다시 지명했다. 위원회는 미국 아젠다를 성공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신우주비전의 경로를 연구했다. 2006년에는 나사(NASA)는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타이슨을 지명했다. 티이슨은 한정된 예산으로 야심찬 비전을 달성해야만 하는 나사를 지도하기도 했다.

타이슨은 많은 책을 썼지만 그 와중에도 대중적인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월간지 <자연사>우주라는 제목으로 매 달 기고했다. 20049월 보스톤에 있는 방송국 PBS에서 방송한 <오리진>에 진행자로 참여했다. PBS 4부작 미니시리즈 노바(NOVA)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 바로 오리진, 우주 진화 140억년이다.

닐 타이슨의 전기와 저서

2006PBS는 노바시리즈 후속편 사이언스나우(ScienceNow)를 방송하면서 닐 타이슨과 또 다시 손을 잡았다. 2009년에는 한 라디오 방송사의 파일롯 코미디 프로그램 <스타토크>(StarTalk)에 출연하기도 했다. 우주에서 지구가 어떻게 지금처럼 형성되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게스트를 초청해서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토크쇼로 발전했다. 타이슨은 이 프로그램의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베스트 정보프로그램으로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과학 토크쇼 <StarTalk> 진행자 닐 타이슨

2014년에는 진행자와 나레이터로 텔레비전 시리즈 시즌2 <Cosmos: SpaceTime Odyssey>를 방송했다. 1980년 칼 세이건이 출연한 13부작 다큐멘타리를 업데이트해서 다시 만든 프로그램으로써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폭스네트워크를 통해 181개국에서 45개 언어로 전세계에 송출했다. 닐 타이슨이 상상의 우주선(SOTI, Ship of the imagination)을 타고 우주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는 과정을 모두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45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제작비를 그것도 캠페인을 통해 충당했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나사에서 우주 사진을 공개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영상 추천메시지를 내 보내면서 화제를 모았다. <코스모스>는 에미상, 피바디상, 비평가상 등을 수상했다.

닐 타이슨이 진행자와 나레이터로 나선 텔레비전 시리즈  2014년 <Cosmos: SpaceTime Odyssey>

2020년 시즌 3 <Cosmos: Possible Worlds>역시 닐 타이슨이 진행자로 나섰다. 201811월 두 명의 여성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데 대한 각종 수사가 종결되면서 시즌3 방송을 결정한 것이다. 두 건의 성추행(sexual miscondeuct) 혐의와 한 건의 강간 혐의를 포함한 조사였다. 헤이든천문관에서도 성추행 의혹을 사적인 문제로 판단하고 닐 타이슨에게 천문관장 직을 계속 맡아도 된다고 밝혔다. 강간당했다고 주장한 Amet만약 백인 여성을 강간했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강력하게 항의했다(Elizabeth Harris. 2019. “After Investigation, Neil deGrasse Tyson Will Keep His Job”. New York Times 726일자).

2020 년 시즌  3 <Cosmos: Possible Worlds>

2017천체물리학 훑어보기(Astrophysics for People In a Hurry)를 출간하여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9년에 출간한 전쟁에 붙임: 천체물리학과 군대의 동맹(Accessory to War: The Unspoken Alliance Between Astrophysics and the Military), 천체물리학자에게서 온 편지(Letters from an Astrophysicist) 등 두 권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3. 독자

독서클럽 삼락구락부 회워

4. 한 줄 독서

유종준 회장 '우주와 나는 하나'

"우리는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사건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소식이 내일 도착할 수도 있고 내년에 도착할 수도 있으며, 영영 도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새로운 새벽을 향해 나가자. 우주가 우리를 감싸고 있듯이 우주를 감싸 안아 보자. 그리고 우주가 에너지와 신비를 가득 안고 자신을 드러낼 때를 기다려 보자“ (316쪽 16행~21행).
안은정 시민기자 '보이는 것도 제대로 보자'

"어느 과격한 회의론자는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라고 선언할지도 모른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접근은 일상에서 데이트를 하고, 낚시를 하고, 기계 공학을 공부하는 것과 같은 일에서는 성공적인 접근 방법이다. ···· 과학은 단지 보는 것이 아니다. 과학은 측정을 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상상력이 뒤섞인 우리 뇌와 직결된 우리 눈이 아니라 다른 것을 이용해 측정하는 것이다" (75쪽)
이명진 교수 '언젠가 만나 조용한 대화를 나눌 외계생명체‘

" 외계 생명체에 대해 연구하는 우주 생물학은 과학 영역 중에서도 가장 불확실한 학문이지만, 우주 생물학자들은 다른 곳의 생명체가 지적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지구의 생명체와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단언하고 있다. 우주 어딘가에 있는 생명체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할리우드가 우리 뇌에 심어 놓은 생각을 털어 내기 위해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야 할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 만나 조용한 대화를 나눌 외계 생명체를 찾을 가능성에 대해 감정이 아닌 과학적인 예측을 하고 싶다면 그들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깨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다“ (249쪽~250쪽).
최석호 소장 '우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천체물리학자들은 우리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가정을 '코페르니쿠스의 원리'(Copernican Principle)라고 부른다. 코페르니쿠스(Copernicus, 1473~1543)는 1500년대 중반에 태양계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것을 밝혀낸 사람이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타르코스가 기원전 3C에 태양이 중심에 있는 천문체계를 제안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믿는 지구중심설을 선호했다. 지구중심설은 그 후 2천년 동안 사실로 받아들였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 ~ BC 322년)와 프톨레마이오스(Ptolemaeus, 85?~165?)가 완성하고, 로마가톨리교회가 계승했다. 이런 생각은 대부분의 유럽인들이 지구가 모든 창조과정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도록 했다.......심지어 오늘날에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눈에 지구는 가만히 있고 하늘이 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코페르티쿠스 원리가 모든 과학연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우리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자연스러운 경향과 균형을 이루도록 해 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많은 경우에 이 원리가 우리를 겸손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지구는 태양계의 중심이 아니고, 태양계는 우리 은하의 중심이 아니며, 우리 은하 역시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 (247쪽~248쪽).
허영한 기자

"거대 나선 은하의 중심으로부터 3만 광년, 가장자리로부터 2만 광년 떨어진 평온한 공간에 우리가 존재하게 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126쪽)

5. 평점 : 6점 14위

독서클럽 삼락구락부 회원들이 읽은 책
독서클럽 삼락구락부 제14회 독서토론

6. 차회예고 : 제이콥 브로노프스키. 《인간 등정의 발자취》 바다출판사.

제이콥 브로노프스키.  《인간 등정의 발자취 》 바다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