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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구락부

독서토론 《해석에 반대한다》

《해석에 반대한다》 저자 Susan Sontag

1. 한 줄 독서

안은정 시민기자   다른 방식으로 보기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이 해석되기를 의도했느냐 안 했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해석에서의 탈주는 현대 미술의 특징으로 나타난다. 추상미술은 일상적 의미에서 아무런 내용도 담지 않으려는 시도다. 내용이 없으니 해석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팝아트는 정반대의 방법으로 같은 결과를 얻는다. 너무나 뻔한, ‘보이는 그대로를 내용으로 썼으니, 여기서도 결국 해석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27, 29).

이명진 교수   해석보다 감성회복이 우선

지금 중요한 것은 감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임무는 예술작품에서 내용을 최대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있는 것 이상의 내용을 더 이상 짜내지 않는 것이다. 오늘날, 예술에 대해 뭔가를 말하려 한다면 우리는 예술작품(그리고 거기에서 유추한 우리의 경험)이 우리에게 훨씬 더 실감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비평의 기능은 예술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작품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됐는지, 더 나아가서는 예술작품일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3420~355).

독서클럽 삼락구락부 회원

최석호 소장 예술작품 내용비평을 넘어서

"예술작품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그에 이바지할 비평은 어떤 것인가? 예술의 형식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최상의 비평이라 함은 내용에 관한 언급 안에 형식에 대한 언급을 녹여낸 비평이다. 또한 예술작품의 외형을 정확하고 예리하면서도 애정어리게 분석한 비평이 바람직한 비평이다. 비평의 기능은 예술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작품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되는지 더 나아가서 예술작품은 예술작품일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32, 33, 35).

유종준 회장

사람들은 타인이나 예술작품에 어떤 반응을 보일 때에 자신들의 취향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는 순진한 태도다. 아니, 그보다도 못하다. 취향이라는 기능을 장려하는 일은 자기 자신을 장려하는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취향은 사람이 행하는 모든 자유로운 (‘기계적인의 반대 의미로) 반응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409).

2. 한 줄 독후감

안은정 시민기자

마지막 문장을 읽고 책장을 덮고 나니 간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덩쿨이 우거진 길을 낫으로 하나 둘 베어가며 숲길을 빠져 나온듯하다. 21세기에서도 해석에 반대한다를 뒤집을 만한 저서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독서클럽 삼락구락부 회원들은 매 달 한 권씩 책을 읽고 토론한 책에 평점을 부여했다. 《해석에 반대한다》는 17권 중에서 8위를 차지했다

유종준 회장

해석에 대한 해석 해설서를 읽는 기분. 갸우뚱에서 끄덕임으로. 그러나

해석은 지식인이 예술에 가하는 복수라 일갈하며 시작한 수전은 문학 희곡 영화 종교 심리학 등을 넓고 깊게 비평하는 글들을 끝없이 시전하셨다. 솔직히 이해 불가한 많은량의 책장들을 넘기고 넘겼다. 이제는 자괴감 같은건 시렁에 올려 놓았으므로 내상은 입지 않는다. 넘기다 보니 5장에 캠프에 관한 단상이 나타났다. 왠 캠프? 나름 흥미 있었다. ‘키치와 함께 문화사전을 찾아가며 읽었더니 더욱 재미있었다. 뭔가 남몰래 좋은 것 하나 얻은 듯한 뿌듯함이라니 .....  구세대는 키치적 인간인 반면, 신세대는 캠프적 인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최석호 소장

'그러나 나는 수잔 선택이 비평한 내용을 비판한다

"용감하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도전했다. 기계복제를 통해 대량생산된 예술작품도 여전히 예술작품이라는 획기적인 주장으로 서구유럽 문화이론가들의 논쟁을 잠재웠다. 뉴욕평단의 비평가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가장 미국적인 예술비평과 예술감상을 옹호함으로써 예술을 복원시켰다. 그러나 수잔 선택의 예술관과 예술비평은 극단적으로 편협한 자기위안이었다.“

허영한 기자

비평이 작가나 독자에게 꼭 친절할 필요는 없지만 과장된 독설로 멋을 부리는 건 질리기 쉽다. 당대에는 참신했겠지만 참신한 것이 진부해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 풍부한 지식과 독서력은 인정.”

이명진 교수

나도 해석에 반대한다. 해석보다 감동이 우선이다. 그러나 가끔 똑똑한 이의 해석에 감탄을 하기도 한다.

3. 평점 및 순위 - 7.6점, 8위/17권

《해석에 반대한다》는 7.6점으로 17권 중에서 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