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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여가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최석호 소장 2021년 2월 8일(월) 누군가 묻는다. ‘행복하세요?’ 선뜻 답하지 못한다. 연봉이 얼마냐고 물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행복하냐고 물으면 곤란하다. ‘잘 살아 보세!’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행복하게 살아 보세!’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열심히 일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산업화를 이룩했다. 이제 살만 하다. 우리는 피터지게 싸웠다. 아시아 최초로 민주화를 달성했다. ‘이게 나라냐!’ 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밤늦게까지 일만 했을 뿐 잘 놀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잘사는 사회를 만들었을 뿐 행복한 사회를 만들지 못했다. 마지막 세계화 단계에서 넘어졌다. 재벌기업 본사 건물에 불이 꺼지지도 않았던 한 밤 중에 IMF 경제위기를 맞았다. 놀다..
2020년 한국레저산업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최석호 소장 2020년 12월 29일(화) 여가산업은 엔터테인먼트·관광·스포츠·예술 등 4개 하위부분으로 구성된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여타 산업부문과 마찬가지로 여가산업은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판데믹으로 말미암아 엄청난 위기를 겪었다. 전체에서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는 예술산업을 제외하고 개략적으로 살펴본다. 관광산업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83.6% 줄어든 239만 5010명. 같은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 온 우리 국민 숫자는 83% 감소한 412만 4347명. 중국인관광객은 86.6% 감소한 66만 9269명, 일본인관광객은 84.5% 감소한 42만 8537명에..
레저소비의 사회사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한국경제신문 2018년 7월호 근대사회와 레저소비 18세기 후반 조선에서는 농업생산성이 증가하고 상공업이 융성한다. 신분질서는 느슨해지고 농민은 빈번하게 봉기한다. 전통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내재적 변동이다. 잘사는 강한 나라를 만들고자 오랑캐에게 배우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북학파는 개화파에게 바통을 넘긴다. 그러나 일제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자주적 근대화는 좌절한다. 일제가 강요한 식민지 근대화는 우리사회를 둘로 가른다. 실력을 길러서 자주적 근대화로 나가려는 계몽주의자와 시대를 잊고자 유행에 몸을 던진 모던보이로 나뉜다(황기원, 2009: 132-134). 거의 모든 근대국민국가와 마찬가지로 나뉜 둘은 미디어를 통해 근대를 만난다. 지식인에게 신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