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구락부

(18)
북리뷰 《매핑 도스토옙스키》 석영중 교수 도스토옙스키를 걷다 최신작 《매핑 도스토옙스키》는 도스토옙스키가 세계 곳곳에 남긴 흔적들을 두 발로 직접 걷고 그의 삶과 문학 세계를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전문 연구자의 생생한 ‘도스토옙스키 걷기’의 기록이다. 도스토옙스키의 문학 세계로 흥미롭게 독자들을 초대하는 충실한 안내서다. 석영중 교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러시아, 카자흐스탄, 체코, 프랑스, 독일,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지를 아홉 차례 오가며 도스토옙스키의 흔적을 찾아서 걸었다. 이 여정의 기록을 토대로 2018년 1월 첫 주부터 12월 마지막 주까지 1년의 시간에 걸쳐 잡지 《중앙SUNDAY》에 총 48회의 칼럼을 연재했다. 이를 모아 6개의 부와 48개의 장으로 구성한 이 책은 각 장마다 한 ..
독서토론 《매핑 도스토옙스키》 1. 저자. 석영중 교수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학 및 대학원에서 '도스또예프스끼', '러시아 문학과 종교', '러시아 문학 기행'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어냈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한국슬라브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세계 최초로 러시아 국민 시인 푸시킨의 전 작품집을 번역한 공로로 1999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받았고, 2000년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상을 받았다. 저서로 《인간만세: 도스토옙스키의 읽기》, 《자유: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우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러시아 ..
《서울 10년 혁명》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 2021년 7월 13일(화) 2011년 10월 26일 박원순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하면서 치른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를 7.2% 차이로 누른다. 강남3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하고 헌정사상 최초로 무소속 서울시장이 된다.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에서는 정몽준 후보를 13.1% 따돌리고 당선된다. 강남3구 중 송파구에서도 이겼다.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29.4%나 격차를 벌이고 당선된다. 2020년 7월 9일 북악산에 올랐다. 10일 서울시민 곁을 떠난다. 헌정사상 최초 3선을 기록하고 조선시대까지 포함해서 최장수 서울시장 기록을 경신한다. 임기를 마쳤다면 10년을 꽉 채웠을 것이다. 서울시민 복지기준..
독서토론《올 댓 와인》 독서클럽 삼락구락부 제12회 독서토론 1. 개요 독서클럽 : 삼락구락부 서책 : 조정용. 2006. 《올 댓 와인》 해냄. 일시 : 2021년 6월 10일(목) 오후8시~오후9시30분 장소 : 한뼘책방 2. 저자 : 와인경매사 조정용 와인경매회사 아트옥션 대표. 와인이라곤 마주앙 밖에 모르던 그가 와인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남다르다. 대학을 졸업하고 하나은행 안국동지점에서 일하던 시절 즐비한 화랑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림에 관심을 가졌다. 가나아트갤러리가 세운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에서 기획팀장으로 새로운 길에 나서면서 와인경매를 기획했다. 서울옥션의 수익다변화를 위한 것이었다. 레스토랑에서 와인경매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모두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이..
병인양요 그 날의 기억 역사산책자 석호필 2021년 6월 1일(화) 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나에게 여가생활은 일보다 더 중요할 때가 많다. 우리는 생애주기를 거친다.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선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부모에게 의지한 성장기, 사회를 구성하는 어엿한 일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기, 정력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장년기, 한 발 물러나서 새로운 삶을 추구하는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인생도 변하고 여가도 변한다. 나는 요즘 삼락구락부에 푹 빠져있다. 걷기여행, 미식기행, 독서토론 등을 인생삼락으로 여기는 동호회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걷기여행과 미식기행을 못한지가 꽤 된다. 매달 한차례 독서토론만 하고 있다. 지난 달 6일 저녁 줌으로 재일동포 조경달 교수가 쓴 《근대 조선과 일본》을 읽고 토론했다..
북리뷰《근대 조선과 일본》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저자 조경달 조경달 교수는 195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사학자로 조선근대사를 전공했다. 주오(中央)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도쿄도립대학 인문학부 조교를 거쳐 현재 지바(千葉)대학 문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역사와 진실》(공저, 1997, 치쿠마쇼보), 《조선민중운동의 전개-士의 논리와 구제사상』(2002, 이와나미쇼텐), 《식민지기 조선의 지식인과 민중-식민지근대성론 비판》(2008, 유시샤), 《근대 조선과 일본》(2015, 열린책들), 《식민지 조선과 일본》(2015, 한양대학교출판부) 등이 있다.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서는 2012년 제5회 녹두대상 수상자로 조경달 교수를 선정했다. 동..
북리뷰《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장 민주화에서 세계화로 우여곡절 끝에 민주화를 이루고 나니 세상이 달리 보인다. 한국 사람이 이렇게 멋진 사람들이었다. 경제적으로도 순항을 계속 이어갔다. 적어도 아시아의 공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시에 우리 시장도 잘 지켜냈다. 나이키가 들어오면 나이스를 만들고, 아디다스가 들어오면 아디도스를 만들었고, 아놀드 파마가 들어오면 아놀드 파라솔을 만들었다. 심지어는 국산 브랜드 프로스펙스 짝퉁을 못 만들도록 제조사가 직접 짝퉁을 만들었다. 프로스포츠다. 난공불락의 내수시장과 천하무적의 저가제품으로 세계시장을 뚫었다. 베껴서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 굴러갔다. 그러나 불안했다. 세계화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정치적 변화 못지않은 거대한 변화가 또 한 차례 있을 것 같다는..
북리뷰《기득권자와 아웃사이더》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가 출간된 1960년 무렵 잉글랜드에서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산업도시 레스터(Leicester) 교외에 있는 윈스톤 파르바(Winston Parvat)라는 마을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노버트 엘리아스(Norbert Elias)라는 사회학자는 1958년부터 1960년까지 3년 동안 윈스톤 파르바에서 살다시피 한다. 그곳에서 집단 자긍심을 높이는 방식과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또 다른 집단을 연구한 것이다. 나치에게 쫓겨서 영국으로 망명한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엘리아스 자신에 대한 연구일 수도 있다. 비유하자면, 애향심만으로도 자긍심을 충분히 높일 수 있는데 왜 굳이 지역감정을 조장하여 다른 집단을 희생시켜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엘리아..